구름이많다
마영전 스토리 S1에필로그 : 추억 - [남아있는 이들 : 용병단] 본문
[콜헨 용병단]
게렌 : 너... 여관에서 오는 길이지?
그럼 봤어?
뭐긴 뭐야. 무녀 말이야.
이런 시골 마을엔 예쁜 여자가 없어서 영 칙칙했는데 이제 좀 쓸만해 졌지 뭐야.
그래서 말인데, 이따가 밤에 같이 좀 안 가볼래?
어디긴 어디야. 그야...
커스티 : 이런 쓸데없는 이야기를 할 시간이 있다니...
내가 생각한 것보다 용병단이 한가한 모양이네?
게렌 : 넌 뭐야?
이곳은 용병단이라고. 사냥꾼인 네 녀석이 누구 허락을 받고 이곳에 온 거야?
아이단 : 나다. 불만이라도 있나?
게렌 : 대, 대장님.
아이단 : 커스티말대로 그렇게 쓸데없는데 보낼 시간이 있다면 이곳 청소나 하도록.
저녁에 검사하도록 하겠다.
게렌 : ...쳇.
(게렌은 투덜거리며 청소 도구를 들고 있어섰다.)
아이단 : 그런데 생각은 해 보았나?
커스티 : 대답은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. 전 사냥꾼이지 군인이 아닙니다.
아이단 : 하하. 그래.
대신 나중에 무녀 수호 정도는 부탁해도 되겠지?
커스티 : 네. 얼마든지요.
케아라 : 아, 언제 왔어?
미안. 이것저것 정리하느라 온 줄 몰랐어. 그런데 무슨 일이야?
그냥 들렀다고?
여기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으면서 벌써 다 적응한 모양이네?
아니면 마렉이 따로 챙겨주지 않아서 뭘 할지 모르는 건가?
설마 정말로 그런 거야?
하하, 그럼 그냥 말 걸면 되잖아.
오늘따라 좀 쓸쓸해 보이기도 하고 아까부터 만지만 바라보고 있는 게 좀 신경 쓰이긴 하지만,
내가 알기엔 별일 없으니까 괜찮을 거야.
나도 왠지 오늘은 기분이 이상한 게 왜 유달리 처지는 날 있잖아?
오늘이 그런 날인가 봐.
나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서글픈 느낌이 자꾸 들거든.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놓여.
참 이상하지...?
아무든, 걱정하지 말고 말 걸어봐.
분명히 별일 아닐 테니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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