마영전 스토리 S1EP3 : 초승달을 찢는 칼 - [떠나온 사람들]
[용병단 사무실]
케아라 : 아앗, 이렇게 막무가내로 들어오시면...
페넬라 : 어이구, 용병단 분들. 이번에 얼음 계곡에 다녀오셨다 들었수.
그런데 왜 아율른은 안 가시우?
마렉 : 네? 그게 무슨...
페넬라 : 얼음 계곡에서는 마족도 없애고, 사람도 구하면서 어찌 내 고향인 아율른은 안 구해준단 말이우?
드윈 : ....
페넬라 : 어이구, 기사님. 저희 아율른도 좀 구해주시우.
어이구..., 어이구....
(페넬라는 서러운지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다.)
아이단 : 페넬라 아주머니. 저희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. 그러니 진정하십시오.
페넬라 : 아이구, 용병님. 그래 주시겠수? 구맙수... 고마워.
아이단 : 케아라, 페넬라 아주머니를 모셔다 드리겠나?
케아라 : 네. 그럴게요. 자, 아주머니...
(케아라는 페넬라를 달래어 일으켜 세웠다. 그리곤 아주머니를 모시고 용병단을 나갔다.)
드윈 : ....쓸데 없는 일을 벌였군.
아이단 : 저 분의 심정도 이해가 갑니다.
마을에 왕국 기사단까지 파견 나와 있는데 정작 자신의 고향은 버려진 채라면...
드윈 : 왕국 기사단은 이번 일엔 관여하지 않겠다.
마렉 : 쳇, 빡빡하게 굴긴.
드윈 : 뭐라?
마렉 : 왕국 기사는 대체 뭐 때문에 있는 겁니까?
높으신 분들한테 아첨하기 바빠서, 정작 불쌍한 주민들은 그들의 고향이 불에 타건 말건 신경도 안 쓴다 이겁니까?
드윈 : 일개 병사 주제에 함부로 입을 놀리지 마라!
마렉 : 흥, 그럼 행동으로 좀 보여주시던가.
드윈 : 알지도 못하면 가만히 있어라. 왕국 기사단은 현재 아율른에 접근 금지 명령을 받았다.
게렌 : 에? 어째서요?
드윈 : ... 이유는 나도 모른다.
마렉 : 왜요? 아율른에 무슨 들키면 안되는 비밀이라도 있는 겁니까?
드윈 : 아무튼 명령은 명령이다. 그러니 이번 일은 없었던 일로 하도록.
마렉 : ....
드윈 : ....
아이단 : .... 케아라가 늦는군.
마렉, 리시타와 함께 잡화점에 들러 케아라를 데려와 주겠나?
아마도 케아라는... 페넬라 아주머니를 달래느라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을 거네.
[콜헨 잡화점]
페넬라 : 오셨수?
(페넬라는 좀 진정이 된 듯하다.)
페넬라 : 아까는 미안했구랴.
아침에 집을 나서는데 노란 호박꽃이 활짝 피었지 뭐유. 그걸 보다 보니 고향이었던 아율른이 생각나서...
케아라 : 아율른은 호박이 유명했었죠...
페넬라 : 하지만 이젠 불타 버려진 마을이 되었다우.
페넬라 : 그래도 다행히 난 여기 착한 여주인 덕에 이리 살고 있지만, 흩어진 마을 사람들은 어찌 되었을지..
(페넬라는 다시금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.)
케아라 : ... 저희가 한번 살펴보고 올게요.
페넬라 : 그래 주겠수?
마렉 : 케아라!
(마렉은 케아라의 옆구리를 찌르며 작은 소리로 물었다.)
마렉 : 어쩌려고 그래?
케아라 : 그냥 한번 살펴보고만 오는 건 괜찮지 않을까? 혹시 남아 있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고...
페넬라 : ...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우.
케아라 : 아, 아니에요. 저희는 괜찮습니다. 아마도요...
페넬라 : 그럼 내 부탁하겠수.
그냥 혹 남은 사람은 없는지 살펴만, 살펴만 보고 와 주시우.
[콜헨 잡화점]
페넬라 : 다녀왔구려. 거긴 어떠했수?
온 마을은 불타고 마족들이 가득했단 말이우?
아아... 하지만 다행히도 남아있는 이들은 없는 모양이구려.
그나마 다행이구려... 다행이야.
... 미안하우. 내가 폐만 끼치는 구랴.
사실 난 사라진 마을의 하찮은 주민일 뿐인데....
이것 받으시구려. 이건 보호의 반지라우.
페넬라 : 마을이 불탈 때... 간신히 챙겨온, 몇 안 되는 물건 중 하나라우.
정말로 미안하구 고맙구려. 고마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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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tory Copyright Mabinogi : heroes. devCAT. NEXON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