마영전 스토리 S1EP3 : 초승달을 찢는 칼 - [변명]
[콜헨 용병단 사무실]
앨리스 : ... 제가 본게 무엇이었습니까?
그건... 마족이었던 것... 같습니다. 마족이... 아닌 것 같기도 했습니다.
잘 모르겠습니다... 정말 모르겠습니다...
아참, 그런데 혹시 그걸 보셨습니까?
지난번에 만났던 그 이상한 고블린은, 허리춤에 커다란 열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.
그 열쇠가 무슨 열쇠인지 알고 계십니까? 모르십니까?
그렇가면... 아까 오신 그 아주머니시라면 알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.
저, 한번 여쭤보고 오겠습니다.
(앨리스는 말릴 새도 없이 사무실을 나가버렸다.)
[콜헨 잡화점]
페넬라 : 어이쿠, 무슨 일이우?
열쇠? 무슨 열쇠 말이우? 어떻게 생겼다구요?
아... 아율른 중문 열쇠를 말하는 모양이구려.
아율른에는 중문 안에 공동 경작지가 있는데, 그 경작지를 소유한 사람들만이 갖고 있던 열쇠라우.
내가 마을을 떠나올 땐 그곳은 모든 접근이 금지되어 아무도 갈 수 없는 곳이 되어버리긴 했지만 말이우.
앨리스 : 혹시 그곳이 어디쯤인지 기억하십니까?
페넬라 : 어디보자... 그래, 이쯤이라오.
그런데 무얼 어쩌려고 그러우?
무슨 일인진 모르겠소만, 거긴 가지 않는 게 좋을 거요. 그 안에서 들려오던 소리를 생각하면...
앨리스 : 소리... 말씀이십니까?
페넬라 : 그렇다우. 마치 비명과도 같은... 어휴, 끔찍해라.
난 무서워서 그쪽은 쳐다볼 수도 어뵤었다우. 물론 왕국 기사들이 막고 있어서 들어갈 수도 없었지만...
앨리스 : 왕국 기사가... 막고 있었다고 하셨습니까? 그렇다면 안에 무엇이 있는지도.... 알고 있었습니까?
페넬라 : 아냐 잘 모른다우. 하지만 그리고 소리가 컸는데, 알고 있지 않았겠수?
앨리스 : 왕국 기사단이... 알고 있었다...? 기사단이 거짓말을 했을 리는...
리엘 : 히히, 친구야, 꼬마 친구랑 뭐해? 아율른 가게?
그럼 호박술 가져다 줘, 친구. 거기 호박술 맛있어. 히히.
페넬라 : 리엘씨도 참. 이젠 거긴 불타버려서 호박술은 팔지 않아요.
리엘 : 호박술 없어? 에잉... 그런데 거길 왜 가? 호박술도 없는데.
그거 때문인가? 한 몇 달 전 일어났던 마나 폭발.
앨리스 : 마나 폭발 말씀이십니까?
리엘 : 응. 그래, 그래. 그거, 그거. 한밤중에 갑자기 감지됐었어.
마나 폭발은 그냥 폭발이 아니야. 말 그대로 마법적 폭발이지.
인퀴지터들이 사용하는 파멸의 마법진이나... 아주 강력한 마법을 사용할 때도 나오는 후폭풍처럼.
그런데 그날 밤은 좀 달랐어. 그래. 차원이 찢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지.
앨리스 : 마법적... 폭발 말씀이십니까...
리엘 : ...흠. 근데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. 호박술도 없는데.
파멸의 마수를 부르든, 다른 세계에서 모리안을 꺼내오든, 나랑은 상관 없다구.
앨리스 : .... 리시타님. 아무래도 직접 보고 와야겠습니다.
왕국 기사들이 거짓말을 할 리는 없습니다. .... 없어야 합니다.
그러니. 부탁 드립니다. 같이 좀 가 주십시오.
리엘 : 친구, 가는 거야? 아율른 가는 거야? 히히, 그럼 호박술 가져다 줘.
페넬라 : 아이참, 이젠 거긴 호박술 없다니까요.
리엘 : 엥? 없어? 왜 없어? 에잉...
[용병단 사무실]
앨리스 : 무언가 발견한 게 있으십니까?
리시타 : (완드를 보여준다.)
앨리스 : ... 죄송합니다.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.
이건... 마법사들이 사용하는 그런 건가요? 그런데 여기에 있는 이 희미한 문양은...
설마...?
... 안 되겠습니다. 저, 로체스트에 다녀오도록 하겠습니다.
아율른과 관련하여 직접 보고 드리고 그에 대해 정확한 해명을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.
이 의문이 풀리지 않는다면...
왕국 기사단이 아율른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확신을 할 수 없다면,
저는 지금까지 꿈꿔왔던 왕국 기사를 더 이상 희망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.
그럼, 다녀오겠습니다!
(앨리스는 급히 용병단 문을 나섰다.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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