구름이많다
마영전 스토리 S1EP7 : 두 번쨰 무녀 - [법황 레우러스] 본문
[대성당]
드윈 : 부르셨습니까.
길레스피 : 늦다.
일촌광음도 아껴쓸 줄 알아야 하건만 어찌하여 망국의 백성보다도 더 게으르단 말이냐.
레우러스 : 오셨으면 이리 모시지 않고 왜 그곳에서 소리만 지르고 있는 게냐.
길레스피 : 죄송합니다.
레우러스 : 어서 오십시오.
먼저 고맙다는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던 제 결례를 용서하십시오.
어제는 덕분에 살았습니다.
드윈, 이 자는 당신의 수하에 있는 자입니까?
드윈 : 그렇습니다.
레우러스 : 그렇다면 이 자는 왕국 기사입니까?
길레스피 : 아닙니다. 기사는 무슨.
하찮은 생도일 뿐입니다.
레우러스 : 생도?
아니, 내가 본 그 솜씨가 생도의 솜씨란 말인가요?
저런. 생도로만 남아 있기엔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.
이름이 어떻게 되십니까?
리시타?
허허, 참으로 독특한 이름이군요.
좋습니다. 이제 이 자리에서 리시타를 제 수호기사로 임명합니다.
길레스피 : 법황님! 섣부른 판단이십니다!
이 자는 겨우 생도로...
레우러스 : 그 생도 덕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겁니다.
그러니 드윈이여, 앞으로 리시타가 수호기사로서의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봐 주길 바랍니다.
드윈 : 알겠습니다.
레우러스 : 그럼 전 좀 쉬겠습니다.
아직 어제의 여파가 남아 있는 듯하군요.
(법황은 피곤한 듯 천천히 걸음을 옮겨 대성당 안으로 들어가버렸다.)
길레스피 : ... 우쭐하지 마라.
수호 기사의 칭호를 받았을 뿐이지 넌 아직 정식 기사가 아니다.
그것도 모르고 함부로 행동하지 마라.
네 녀석에게 기사 칭호는 양두구육일 뿐이건만 어째서 법황님은...
(길레스피는 더는 말하지 싫다는 듯 고개를 돌려 걸어가 버렸다.)
드윈 : 신경 쓰지 말아라.
너에겐 충분히 어울리는 칭호이다.
이 자리까지 운으로 오지 않았다는 걸 증명해낸 셈이다.
앞으로 분명히 더 높은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.
그러니 맘껏 기뻐해라.
단, 길레스피님의 말씀도 새겨들어야 한다.
섣부르게 행동하지 말고, 기사가 되기 위하여 더 분발해야 할 것이다.
그럼 이제 돌아가자. 카단님께서 새로운 지령을 내리셨다.
[왕국 기사단 사무실]
드윈 : 다녀왔습니다.
카단 : 왔나. 리자드맨을 보았다는 시민의 제보가 들어왔다.
이를 좀 더 상세히 조사하도록 한다.
루더렉 : 조사 지역은 어디입니까?
카단 : 바로 이 로체스트의 지하이다.
루더렉 : 그럴 리가 없습니다. 이곳은 도시입니다.
이곳의 지하에 적들이 매복하고 있었고, 그걸 지금까지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.
카단 : 그러나 그 일이 일어났다. 그러니 지금 바로 출격하도록 한다.
루더렉 : 제보는 누구에게서 들어온 겁니까?
카단 : 로체스트에 있던 시민이다.
루더렉 : 그 시민이 누구입니까.
카단 : 마법사 길드로 가는 길목에서 볼 수 있는 걸인이다.
루더렉 : 지금 한낱 거지의 말을 듣고 기사단을 움직이시는 겁니까?
카단 : 때로는 진솔한 시민의 말이 가장 진실에 가까울 때도 있는 법이다.
이대로 묵과할 수는 없으니 모두 출정준비를 하도록 해라.
루더렉 : ...
... 어째서 그런 자의 말을 믿고 기사단을 움직이는 건지.
드윈 : 그런 자라니 누굴 말씀하시는 겁니까?
루더렉 : 거지 말이다.
마을 구석에 쪼그리고 들어앉아 한심하게 돈이나 구걸하고 있는 자의 말을 믿다니...
총사령관님은 너무 물러서 탈이다.
자고로 정보란 믿을만한 소식통을 통해서 들어올 때 신뢰할 수 있는 것이다.
그저 아무나 제보한다고 곧이곧대로 듣고 행동하다니...
도대체가 마음에 안 드는군.
드윈 : 그렇다면 리시타에게 시켜 한 번 더 조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.
루더렉 : 알았다.
저 녀석도 별로 믿을 건 안되지만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겠지. 기다리마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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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tory Copyright Mabinogi : heroes. devCAT. NEXON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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